공부시간

매일 저녁을 먹고난 뒤 7시에서 8시까지 한시간동안 첫째, 둘째 아이와 함께 서재에 앉아서 공부를 한다. 나도 그 시간 만큼은 일을 멈추고 일적으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필요한 공부, 그러니까 영어 공부를 한다. 두 아이들은 스페인어 공부. 

일단 서재 책상에 앉으면 그 다음엔 서로 헤드폰을 끼고 각자의 공부를 할 뿐 상대방이 뭘 하는지, 제대로 하는지는 관심갖지 않는다. 그건 각자의 영역이니까. 

그런데 지난주부터 막내가 자기도 같이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태블릿 들고 오게 해 끼워주고 있다. 형들이 공부하는 동안 혼자 놀아야 하는데, 혼자 노는게 학습하는 것 보다 싫은 아이라 차라리 공부를 하겠다며 서재를 계속 기웃거려서 그러라고 했다.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와 세 아이들은 서재에서 공부를 하고 아내는 자기 홈오피스에서 일을 한다. 아내는 요즘 회사에서 새로 맡은 일에 적응하느라 아침부터 밤까지 정말 바쁘다. 그것만 아니면 아내도 불러서 다 같이 공부하면 참 좋을텐데. 뭐, 일 해야 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는 거겠지만.

어쨌든 한시간이 금방 지나가기도 하지만 학습 앱들이 재미있게 잘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큰 어려움 없이 책상에서 공부를 한다. Duolingo를 이용하는데 점수 따는데 몰두해서 더 하겠다고 해도 아직은 못하게 하고는 있다.  곧 미들스쿨 올라가는 첫째는 풀어줘야겠지... 싶은데 그래도 아직은 초등학생이니까 뭔가 열심히 공부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.

..한국에 계시는 아이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아시면 한 걱정 하며 뭐라고 하시겠지 ㅎㅎ